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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토리의 여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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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생각하는아이들 작성일15-02-24 11:24 조회300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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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단한 가문 출신이라고
저어기 높은 곳에서 우쭐거리더니 


저도 별 수 없이 떨어져 나뒹구니
어떤 좋은 이웃이 저를 주워다 사람 만들려고
모질게도 껍질을 벗기누나

가을 볕 따가움은 속살까지 파고들어
나 같은 것 널부러져 돌맹이 아래 짓밟히니
기운 없는 아우성에 홀딱 껍질 달아나네

번지러한 지난 명성 돌아봐야 별 것 없고
잘나 봤자 꿀밤이라

이만하면 되겠는데, 아직 아니되었다고
내 친구들 집합하여 공중 회전 돌린 후에
이젠 죽소하고, 떨어진 곳 물 속이라
모든 것 포기하고 물 세례도 받았으니
이젠 사람 될까 하나

모질게도 강한 훈련 또 가루되야 된다하니
내 똘똘한 모습 어디가고 흔적없이 되었는고

정말 이젠 사람답게 살고 싶어
밟히고 또 밟히어
드디어 가루가 뭉쳐지고 불을 통과하여
아! 한 사흐레 후면 시커먼 묵이 되어 섬기나니!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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